넷플릭스 <계시록> 리뷰 믿음과 광기의 경계에서 끝없이 흔들리다
상호 감독의 – 믿음이라는 이름의 광기, 혹은 구원넷플릭스를 켰다가, 우연히 이라는 제목을 봤다. ‘연상호 감독’이라는 이름이 눈에 들어왔고, 류준열과 신현빈, 그리고 신민재라는 익숙한 얼굴들이 함께하니 자연스럽게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영화가 끝난 뒤, 나는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손에 들었던 컵은 어느새 미지근해졌고, 화면은 끝났는데도 머릿속은 여전히 영화 속에 남아 있었다. 은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믿음을 가진 세 인물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흔히 볼 수 있는 스릴러나 수사극의 틀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종교와 인간 본성, 신념과 광기, 구원과 심판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단순히 ‘누가 범인인가’를 묻는 영화가 아니라,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
2025.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