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4 보고타 영화 리뷰– 보고 난 후 기억나는 건 라쿠카라챠뿐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리뷰도대체 국희는 언제 거물이 된 걸까?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처음에는 정말 기대가 컸다.송중기라는 배우의 이름값도 있었고, 콜롬비아라는 낯선 공간, IMF 시기의 이민자 이야기라는 설정도 눈길을 끌었다.무엇보다 ‘밑바닥에서 정상까지 올라간다’는 서사 구조는, 그 자체로 관객을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이 있다.근데 영화가 시작되고 한 시간쯤 지났을까.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어라? 뭔가 빠진 것 같은데?” 국희(송중기)는 IMF로 인해 모든 걸 잃고 가족과 함께 콜롬비아로 넘어온다.아무 연고도 없이, 언어도 통하지 않고, 가진 것도 없는 상황.영화는 이 낯선 땅에서 국희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을 초반에 잘 보여준다.시장 뒷골목, 싸늘한 시선, 치열한 .. 2025. 3. 17. 우아한 세계 영화 리뷰 – 조폭의 삶, 우아함은 없다 영화 《우아한 세계》 리뷰가족을 위해 살아왔지만, 결국 혼자 남겨진 남자처음엔 그냥 조폭 영화인 줄 알았다.조직 간의 갈등, 회의실에서의 협박, 어두운 룸살롱… 흔한 배경.그런데 이상했다. 이 영화는 싸움이나 총질에 집중하지 않는다.차분하고 조용하게, 한 남자의 일상을 따라간다.그게 이 영화 《우아한 세계》가 특별한 이유다.강인구. 송강호가 연기한 인물이다.조직에서 꽤 잘 나가는 간부다. 보스는 아니지만, 사람들한테 인정은 받는다.위로는 충성했고 아래로는 챙겼다. 무례하게 구는 법도 없다.그러니까… 나름 괜찮은 사람이다.근데 집에 가면 다르다.아내는 말도 제대로 안 하고 딸은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웃긴다. 돈은 꼬박꼬박 벌어다 줬고, 가족을 먹여 살렸다.그런데 정작 가족은 그를 가족처럼 대하지 않는다.돈.. 2025. 3. 17. 암수살인 리뷰: 기록되지 않은 범죄,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형사 실화에서 시작된 충격적인 이야기암수살인은 2012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신고되지 않은 범죄, 즉 암수범죄를 소재로 하며 경찰 조직 안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수사를 담고 있다.이 영화는 우리가 흔히 보는 형사 영화들과는 다르다. 빠른 전개나 화려한 액션, 극적인 반전 없이도 끝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특히, 사건을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이 실제 경찰 수사처럼 느껴져서 더욱 긴장감을 준다.김윤석이 연기한 형사 김형민은 기록되지 않은 살인사건을 끝까지 파헤치려는 인물이다. 반면, 주지훈이 연기한 살인범 강태오는 거짓과 진실을 교묘하게 섞으며 형사를 흔든다. 이 둘의 연기 대결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다.살인범의 자백,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부산 강력계 형사 김형민은 어느 날, 수감 중인 살.. 2025. 3. 16. 영화 보이스 리뷰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다 – 당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변요한 주연 영화 리뷰“보이스피싱, 현실보다 더 위험한 함정” 한순간에 무너지는 평범한 삶뉴스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보면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나는 절대 안 당해.”하지만 영화 를 보고 나면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이었는지 금세 깨닫게 된다.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다.보이스피싱의 수법, 피해자의 심리, 그리고 그 뒤에 숨어 있는 조직의 정교한 시스템까지 현실적으로 담아낸다.막연하게 들었던 ‘보이스피싱’이라는 단어가, 영화 속에선 갑자기 아주 가까운 이야기로 다가온다.보이스피싱 – 돈만 잃는 게 아니다보이스피싱의 가장 무서운 점은 단순한 금전적 손해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피해자는 재산을 잃고, 자신을 탓하게 되며 주변 사람들과의 신뢰까지 무너진다.심지어 그 절박함 때문에 또.. 2025. 3. 16. 검은 수녀들 영화 후기 – 기대보다 아쉬웠던 스핀오프, 솔직 리뷰 문동은이 수녀가 됐다고? 리뷰영화 은 내가 좋아했던 의 스핀오프라고 해서 기대하면서 봤다. 원작에서는 신부들이 중심이었는데 이번에는 수녀들이 주인공이라 좀 신선하게 느껴졌다. 송혜교와 전여빈이 주연이라는 것도 기대를 키웠다. 배우 둘 다 연기력 탄탄한 데다 오컬트 장르에서는 보기 힘든 조합이라 더 궁금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면서 좀 당황스러웠다. 송혜교가 연기한 유니아 수녀는 어딘가 익숙했다. 바로 드라마 의 문동은이 계속 겹쳐 보였다. 표정이나 말투가 비슷해서 그런지, 자꾸 그 이미지가 떠오르더라. 그래서 그런지 영화가 진지하게 흘러가야 할 타이밍에도 몰입이 잘 안 됐다. 복수를 끝낸 문동은이 갑자기 수녀가 돼서 악령이랑 싸우는 느낌이랄까. 캐릭터에 완전히 빠져들기 힘들었다. 영화 전체적으로 보.. 2025. 3. 15. 영화 브로큰 리뷰 하정우 복수 액션은 멋졌지만 남은 아쉬움들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전직 조직원의 이야기영화 은 과거의 삶을 청산하고 조용히 살아가던 남자가 동생의 죽음 이후 다시 지옥 같은 세계로 돌아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주인공 배민태(하정우)는 한때 조직에서 전설로 불리던 인물이었지만 더 이상 그런 과거와는 관계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평범하게, 조용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려 했지만, 어느 날 동생 석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제수 문영(유다인)까지 실종되면서 민태의 삶은 순식간에 무너진다. 결국 그는 자신이 가장 피하고 싶었던 과거로 돌아가 복수의 칼을 쥐게 된다.형제애, 납득은 어려웠다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동기는 ‘형제애’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감정선에 쉽게 공감하기 어려웠다. 민태와 석태는 극명하게 .. 2025. 3. 15.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